방치된 도심 속 유휴 철도부지 '녹색공간'으로 되살아난다

군산시-국가철도공단 유휴부지 활용 업무협약
사정삼거리~옛 군산화물역 5.7㏊에 160억 투입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시가 장기간 방치됐던 유휴 철도부지를 녹색공간으로 조성한다.

군산시는 10일 국가철도공단과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철도 유휴부지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 △폐철도 활용사업과 관련해 협력 △유지관리나 운영단계에서 당사자 간 이행해야 할 사항 등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간 방치돼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던 폐철도가 생활권 내 도시 바람길 숲과 광장, 놀이터로 변모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사정삼거리~옛 군산화물역 5.7㏊ 부지에 1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시는 올 하반기에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설계안을 보완‧확정하고 2025년도에는 바람길 숲 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주변 관광문화사업과 연계해 녹색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설시장 옆 철도부지에 15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근 아파트 단지 지역주민과 공설시장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휴식공간도 조성한다. 주민설명회와 원가심사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준공할 방침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철길 숲을 따라 원도심과 신도심이 이어지고 특색있는 녹지공간이 조성될 경우 주변 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유휴 철길을 활용해 녹색공간과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은 매우 의미가 있고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s67@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