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에도 강한 LPGA 한국女골퍼 … 전인지, 7년 인연 없다가 올해만 2개 행운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올해 LPGA 투어 홀인원은 총 7개가 기록됐는데 그 중 3개가 한국선수에게서 나왔다. 전인지가 2개를 기록했고 김인경도 1개를 잡았다.
국내 무대에서는 2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던 전인지는 2016년 LPGA 진출 후에는 홀인원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올해 2개를 몰아 작성했다.
한국여자골퍼들이 가장 많은 홀인원을 잡았던 해는 2016년이다. 허미정이 혼자 2개의 홀인원을 한 것을 포함해 박희영, 양자령, 장하나, 이미림, 이미향까지 총 7개의 홀인원이 나왔다.
전인지의 홀인원으로 한국여자골퍼들의 홀인원은 1998년 박세리가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래 총 72개로 늘었다.
한국여자골퍼 중 홀인원을 가장 많이 한 선수는 다름 아닌 김인경이다. 올해 JM 이글 LA 챔피언십 때 잡은 것 까지 총 5개를 기록했다. 2007년 첫 홀인원을 잡기 시작해 2010년, 2013년, 2017년 그리고 올해도 행운을 안았다.
역대 최다 홀인원의 주인공은 9시즌 동안 8개의 홀인원을 터트린 맥 말론(미국)이다. 5개 이상 홀인원을 잡은 선수는 김인경까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김인경 다음으로 홀인원을 많이 한 한국 선수는 최운정과 최나연이다. 두 선수는 지난 해 나란히 네 번째 홀인원을 잡았다.
한국선수 첫 홀인원의 주인공은 김미현이다. 1999년 첫 홀인원을 기록한 김미현은 총 3개의 홀인원을 잡고 은퇴했다.
김인경처럼 홀인원을 잘 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홀인원과 영 인연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우승(25승)을 거둔 박세리도 공식 대회에서는 딱 한 번 밖에 홀인원을 하지 못했다. 1998년 ‘맨발의 우승’ 신화를 쓴 뒤 10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2008년 자신의 LPGA 유일한 홀인원을 작성했다. 그래도 박세리는 나은 편이다. 두 번째로 많은 승수(21승)를 쌓은 박인비는 LPGA 무대에선 아직까지 한 번도 짜릿한 ‘에이스의 손맛’을 보지 못했다.
비록 LPGA 무대에서 홀인원을 잡지 못했지만 박인비도 국내 대회에서는 한 해에 두 번 홀인원을 터트린 기록이 있다. 공교롭게도 결혼식을 올린 2014년 한꺼번에 2개를 잡았다. 결혼하기 전인 7월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 때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하더니 결혼하고 나서 열린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홀인원을 작성했다.
최장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고진영도 아직 LPGA 투어 홀인원이 없다. 2018년과 2019년 그린 적중률 1위에 오를 정도로 고감도 아이언 샷을 자랑하는 고진영이지만 홀인원의 행운은 아직 찾아오지 않고 있다.
2012년 데뷔 후 무려 240개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유소연도 아직 홀인원이 없다. 통산 6승을 거두고 96차례나 톱10에 들 정도로 화끈한 샷을 쏘았지만 홀인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시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도 홀인원을 아직 해보지 못했고 232회 출전의 박지은 역시 홀인원 없이 LPGA 무대를 떠나야 했다.
전인지도 그동안 홀인원과 인연이 없는 선수 쪽에 있었지만 올해부터 ‘홀인원과 인연 깊은’ 선수 편에 서게 됐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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