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전기차 등록 2만6691대…전국의 5.9% 차지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지역 전기차 등록현황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10일 대구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45만1000대로 전체 자동차 2570만9000대 중 1.7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차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그해 1만대를 돌파한 이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연평균 3.1% 증가한데 반해 전기차는 86.0%의 증가율을 기록해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전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 서울, 제주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 및 서울의 경우 인구수에 따른 수요가 많은 만큼 전기차도 비례해 많았다.

제주도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100%를 목표로 하는 CFI2030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등 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대구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2만6691대로 전국 대비 5.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동차의 전국 대비 비중 4.8%보다 높은 수치이다. 대구지역에서도 2013년부터 10년 동안 전체 자동차가 연평균 2.0% 증가한 데 비해 전기차는 무려 155.6%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국평균 증가율(86.0%)보다도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치도 2.2%를 기록,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구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치가 2019년 12.6%까지 높아졌다가 이후부터는 점차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는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3~4년 정도 앞서 적극적인 전기차 보급정책을 펼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역 기저효과가 발생하고 있고 의무사용기간 2년이 경과된 차량들이 중고거래 등을 통해 타 지역으로 이전된 것도 요인이라고 분석됐다.

이와 함께 대구와 비슷한 전기차 등록대수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 인천과의 비교에서도 대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및 인천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대구를 앞지르고 있다.

대구는 올해 7877대의 전기차를 보급할 계획으로 부산(7076대) 보다는 많지만 인천(1만413대), 대전(8387대)보다는 적다.

연말까지 전기차 등록대수는 17개 시·도 가운데 5~6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대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차 보급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전기차 저변이 일찌감치 확산돼 자리 잡았다"며 "지자체의 보조금 역시 꾸준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우위요소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보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고 충전인프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투자와 정책 지원을 병행해 전기차 기반의 교통물류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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