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부촌' 압구정 2~5구역, 50층·1만1800가구 미니신도시로 재탄생
시는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담는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압구정 2~5구역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안을 통해 압구정 아파트는 77만3000㎡, 50층 내외 1만1800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특히 압구정 2~5구역이 동시에 신통기획을 추진함에 따라 개별 단지계획 차원을 넘어 '하나의 도시'로서 경관, 보행, 녹지, 교통체계 등이 일관성을 지닐 수 있도록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을 마련했다. 현재 압구정동에선 미성·현대·한양 등의 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했다.
압구정 2~5구역 종합계획안의 3가지 전략은 ▲창의·혁신 디자인으로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 형성 ▲여가·문화 생태계 조성으로 성수-압구정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 ▲보행 가로 활성화와 미래 주거공간 계획이다.
압구정 2구역의 총 가구 수는 기존 1924가구에서 2700가구 안팎으로 늘어난다. 최고 층수는 50층 내외로 기획됐다. 3구역은 평균 용적률 323% 이하(3종 용적률 300% 이하)로 적용받는다. 압구정역에서 인접한 부지 용도가 3종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되면서 평균 용적률이 300% 이하인 다른 구역에 비해 높은 용적률이 적용됐다. 3구역의 가구 수는 기존 3946가구에서 5800가구 내외로 늘어난다. 높이는 50층 내외로 설계됐다.
시는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 규제를 폐지했다.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 내외로 계획했고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할 경우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통기획안에 따르면 한강변 입지 특성 및 경관성을 고려해 최고 층수를 기존 35층에서 50층 내외로 계획했으며,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유연하게 적용했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조망 확보를 위한 열린 공간)을 형성하고 서울숲, 응봉산, 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했다.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주민공유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성수와 압구정은 수변을 중심으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서울시민의 여가·문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압구정 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자전거)도 도입된다. 이에 따라 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과 성수동 삼표부지, 서울숲 등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각 구역별로 2구역의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 3구역의 덮개시설(문화거점), 4, 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을 설치한다. 한강변 수변 거점과 연결되는 각 구역별 남·북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가는 길'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유시설을 배치한다. 시는 미래 주거문화를 담는 생활공간 설계를 통해 주민의 삶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한강변 수변거점과 연결되는 각 구역별 남·북간 보행축에는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이 함께 조성된다. 동·서방향으로는 압구정로를 따라 근린생활시설과 공원이 교차 배치돼 걷고 머무르는 다채로운 보행 활동이 있는 가로로 조성된다.
공공기여 원칙에 따라 공공주택 1200여 가구가 들어선다. 구역 내 공공임대주택과 분양세대 거주공간의 배치와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해 '소셜믹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6월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신통기획의 취지가 일관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과거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이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한강을 향유할 수 있게끔 도시의 공공성까지 담아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례가 한강의 잠재력을 살린 세계적인 수변도시 모델로 선도적 주거문화를 이끌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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