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 감독·주연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배우 정우성이 감독과 주연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정우성이 메가폰을 잡은 첫 장편영화 ‘보호자’가 10일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수혁’으로 분한 정우성의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헌트’ ‘증인’ ‘강철비’ ‘더 킹’ ‘아수라’ 등 수많은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정우성이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가진 남자 ‘수혁’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강렬한 변신을 선보인다.
정우성이 연기한 ‘수혁’은 조직의 보스를 죽이고 수감된 지 1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와,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수혁’이 몸담았던 조직에서는 그의 삶을 철저히 망가뜨리려 하고, 이 과정에서 펼쳐지는 액션들은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액션을 잘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정우성이 직접 연출하고 연기한 만큼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역대급 스타일리시한 액션들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정우성은 과거로 인해 평범한 것이 가장 위험한 꿈이 된 ‘수혁’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최대한 감정과 리액션을 절제하고 죄책감으로 뭉쳐진 차가운 캐릭터로 그려내고자 노력했다. 그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개성 있는 캐릭터들 사이에서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극의 중심을 균형 있게 이끌어가며 내면의 딜레마를 가진 ‘수혁’의 담담하고 묵직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우성은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꿈꾸는데, 그 평범한 삶이 쉽지는 않다. ‘수혁’은 일상의 가치가 절실한 인물이기에 평범함이 절대 평범할 수 없는, 일상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인물이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과 애정을 나타냈다. 이뿐만 아니라 “촬영하면서 힘든 건 없었고, 다 재밌었다. 배우로서도 현장을 좋아하고 내가 하고자 하는 어떤 세계관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거기 때문에 신날 수밖에 없었다”라고 답했다.
‘보호자’는 다음달 1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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