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하는 척 취객 끌고 가 '퍽퍽'…돈 훔친 '전과 17범' 구속 송치

양윤우 기자 2023. 7. 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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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들을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뒤 수천만원을 갈취한 전과 17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 11명을 상대로 11회에 걸쳐 5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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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전 1시쯤 강도 등 혐의로 구속된 장씨가 만취 상태인 피해자를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뒤 돈을 빼앗고 있다 /사진제공=강남경찰서

서울 강남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들을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간 뒤 수천만원을 갈취한 전과 17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강도·절도·공갈·컴퓨터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장모(32·남)씨를 구속 송치했다.

장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10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길거리에서 만취 상태인 피해 남성 A씨를 뒤따라가 폭행한 뒤 강제로 A씨의 휴대전화에 지문을 인식시키고 1000만원을 이체받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비슷한 사건들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해 지난달 30일 강남구 선릉역 인근 거리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강남·서초·송파 등 유흥가 일대에서 취객 11명을 상대로 11회에 걸쳐 5500만원 상당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 중에는 여성 한 명도 있었다. 경찰은 해당 여성의 신변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 등을 지급했다.

장씨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피해자들을 CCTV 사각지대로 옮긴 뒤 폭행하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는 범행 다음 날 피해자들에게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 임신한 아내를 쳐서 넘어뜨렸다" "차량에 구토한 것은 기억하냐" 등 허위 사실로 협박해 추가로 돈을 갈취하기도 했다.

장씨는 사기 등 전과 17범으로 파악됐다. 그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으며 PC방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일대 유흥가에서 A씨가 만취객을 부축하는 척 CCTV 사각지대로 끌고 가고 있다. /사진제공=강남경찰서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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