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기부' 153명이 '믿을맨'에게 전한 마음, '주인공'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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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중앙 출입문에는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김명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차를 받게 됐다. 무엇보다 여러명의 팬들이 이렇게 나를 위해서 마음을 모았다는 것이 기쁘고 감동이었다"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이 모여서 남은 돈을 기부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팬들께서 나를 위해 모아준 돈이고, 좋은 뜻이니 나 또한 동참하려고 했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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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대결을 앞둔 가운데 중앙 출입문에는 커피차 한 대가 도착했다.
커피차를 받은 주인공은 두산 투수 김명신(30). 올 시즌 34경기에서 2승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면서 두산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승부처마다 투입이 되면서 등판 간격이 짧았고, 멀티이닝까지 소화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굉장히 미안하다. 팀을 위해 헌신해주는 투수"라고 특별하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커피차에는 '김명신의, 김명신에 의한, 김명신을 위한 커피차가 떴습니다. 믿고 보는 김명신의 야구를 언제나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써있었다.
커피차 옆에는 간식과 함께 이날 커피차를 부르는데 동참했던 팬들의 이름이 함께 적혀있기도 했다.
이날 커피차를 부르는데 필요한 금액 모금은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작했다.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한 팬은 휴가에 맞춰서 커피차를 부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총 153명의 팬이 동참했다.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넘은 금액이 모였다. 팬들은 남은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팬들의 기부 소식을 들은 김명신도 동참했다. 약 50만원 정도가 남았던 가운데 김명신은 100만원을 맞출 수 있도록 남은 금액을 냈다. 기부금은 김명신이 사회복무요원 시절 근무했던 복지관에 전달될 예정.
김명신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차를 받게 됐다. 무엇보다 여러명의 팬들이 이렇게 나를 위해서 마음을 모았다는 것이 기쁘고 감동이었다"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이 모여서 남은 돈을 기부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팬들께서 나를 위해 모아준 돈이고, 좋은 뜻이니 나 또한 동참하려고 했다.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신은 SNS를 통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 김명신을 "커피차 감사히 잘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매번 팬분들께서 편지와 뜻깊은 선물들을 주시는데 SNS가 익숙치 않아서 감사 인사를 제대로 못드린 거 같다.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겠다. 응원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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