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못 들어가는데"…천둥·비에 동해안 해수욕장 파리 날린다

문세영 기자 2023. 7. 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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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날씨가 궂은 탓에 피서객이 많지 않아 한산한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속속 개장하고 있지만 천둥과 비 등 궂은 날씨가 예보돼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들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경포해수욕장이 강원 동해안에서 맨 처음 개장한 이후 강릉과 양양이 지난 7일, 속초 8일에 이어 동해와 삼척이 오는 12일, 고성이 14일 등 차례로 총 85개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은 아직 개장 초기지만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강원특별자치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개장한 강릉과 속초,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25만2천4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만4천864명보다 24.6%가 줄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 후 사실상 첫 휴일인 지난 9일 동해안 바닷가에 천둥이 치면서 폭우가 쏟아지고 높은 파도 등으로 입수 통제 조처가 내려지는 바람에 피서객은 3만6천838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2% 줄어든 수치입니다.

게다가 앞으로 10여일간 비가 오거나 흐린 궂은 날씨가 예보되면서 피서객이 늘어나길 기대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한편, 12일과 14일 개장하는 동해와 삼척, 고성 등에서는 개장일은 물론 개장 후 첫 주말과 휴일인 15∼16일에도 비가 예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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