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역 보이는 中 '마윈 때리기'…알리바바 3년간 손실은 1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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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마윈 때리기'가 3년 만에 끝날 기미가 보이지만,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8500억달러(약 1105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중국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앤트그룹에게 71억2300만위안(약 1조2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로서 '마윈 때리기'가 일단락된 걸로 여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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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의 '마윈 때리기'가 3년 만에 끝날 기미가 보이지만,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8500억달러(약 1105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중국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자금세탁방지법, 은행업감독관리법 등을 적용해 앤트그룹에게 71억2300만위안(약 1조28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로서 '마윈 때리기'가 일단락된 걸로 여기는 분위기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 조사는 2020년 10월 마윈이 상하이에서 와이탄 금융써밋에서 이강 인민은행 총재를 앞에 두고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작심 비판한 이후 거의 3년 만에 끝날 태세다. 당시 마윈의 비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는 급작스럽게 중단됐다.
마윈의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이 입은 손실은 71억위안 규모의 과징금을 훨씬 초과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비하며 논란이 되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국유은행과의 경쟁 강도를 완화했다. 기업공개후 3150억달러(약 410조원)로 기대되던 앤트그룹 기업가치는 현재 약 785억달러(약 102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8일 앤트그룹은 자사주 7.6%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앤트그룹은 매입한 자사주를 인재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기존 투자자들이 엑시트(자금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모회사인 알리바바의 상황도 비슷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플랫폼 업체 규제의 타겟이 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그룹을 국내 및 해외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배달, 물류, 미디어 등 6개 독립 사업 단위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알리바바 시가총액은 당일 주가가 8% 상승했음에도 2340억달러(약 304조원)로 2020년 최고치 대비 6200억달러(약 806조원) 하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컨설팅업체인 트리비움 차이나의 켄드라 쉐퍼 파트너는 "기업들이 '내 탓이로소이다'라는 반성을 모두 끝냈으며 처벌도 적어도 해당 이슈로는 끝났다"고 말했다.
마윈의 알리바바는 이번 부동산에서 사교육, 게임, 차량공유서비스에 이르는 중국 공산당의 광범위한 민영기업 규제의 최전선에 위치했으며 시진핑 주석은 이번 규제를 통해 중국 경제가 '공동부유'를 강조하고 중산층을 지원하도록 재규정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민영기업 규제로 인해, 중국 증시에서 1조달러(약 1300조원)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는데, 중국 기관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이 이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짊어졌다. 중국 정부의 앤트그룹 과징금 부과가 플랫폼기업 규제의 막바지를 알리고 있지만, 사회적 안정과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정책 우선순위는 당분간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쉐퍼 파트너는 "(기업은) 직원과 사회를 돌봐야 하며 그 후에 투자자에게 신경을 써야 한다"가 중국 정부가 기업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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