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유통업계, 국내 첫 '협력사 ESG 공유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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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계와 손잡고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의 ESG 정보를 공동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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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유통업계와 손잡고 유통산업에 특화된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협력사의 ESG 정보를 공동 활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사 11곳과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11번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이 참여했다.
개별 기업 단위로 공급망 ESG에 대응하고 있고는 있지만, 이번처럼 동종업계가 모여 협력사의 ESG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유통업계가 처음이다.
유통산업은 업계 특성상 한 개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와 거래하기 때문에 업계 공통의 ESG 진단 정보를 공유할 경우 중복비용을 줄이고 일관된 진단 결과를 통해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
올해는 우선 7월부터 공급망 ESG 정보 공시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국내 관련 기준을 기반으로 '유통 협력사 ESG 진단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이 다소 생소한 중소 협력사들이 보다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협력사의 ESG 진단 결과를 공유하는 플랫폼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협력사는 1회 진단으로 자신이 거래하는 유통사에 ESG 진단 결과를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돼 ESG 대응 업무 부담과 진단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온라인쇼핑 등 유통 분야 전 업종에 걸쳐 1만여곳 규모의 협력사들과 ESG 관리 프로그램과 ESG 정보 공유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11곳 유통사와 삼정KPMG, SK㈜ C&C 등으로 '유통산업 ESG 공동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해외 ESG 벤치마킹, 규제·정책 연구 등 유통산업 ESG 지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럽연합(EU) 공급망 실사법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공급망 ESG 관리 내역까지 포함된 공시 의무화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유통사들이 다 같이 손잡고 선제적으로 효율적인 솔루션을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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