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 과장은 소비자 및 투자자 기만, “취소·반품·환불도 거래액 맞나요?”
패션 의류, 명품 플랫폼 등 최근 불투명한 정보로 외부 투자에 유리한 지표 발표에 지적의 목소리 커져
순수 거래액 위주의 ‘실거래액’ 제시 필요…구구스, 실거래액 표기로 건강한 성장 이룩하며 지난해 유일 흑자 행진
최근 패션 의류 및 명품 플랫폼 업계에서 거래액(GMV)을 과도하게 부풀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고객이 실질적으로 구매 완료한 구매 확정 기준 ‘실거래액’이 아닌 취소, 반품, 환불을 포함한 ‘총거래액’으로 표기하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9CM, 발란 등 일부 플랫폼들이 그동안 실거래액이 아닌 총거래액으로 기준을 맞춰 언론에 발표하면서 소비자, 투자자 등에게 혼란을 가중한 바 있다. 지난해 업계 전체에 적자가 지속되면서 거래액을 부풀려 상품 구매력, 시장 지배력, 매출 등을 올리기 위함이다.
이는 왜곡될 소지가 있는 불투명한 정보를 통해 외부 투자에 유리한 지표를 발표함으로써 자사 거래 활성화를 강조하고 수익성 악화 사실을 감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실거래액이 높아야 흑자전환을 이뤄내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커머스 플랫폼 업계에서 실거래액 대신 총거래액을 표시하는 것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해 거래액을 과장시키는 것은 소비자 및 투자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패션 명품 플랫폼들이 동일하게 순수 거래액 위주의 ‘실거래액’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중고명품 플랫폼 중 하나인 구구스는 취소, 반품, 환불 등의 금액을 제외해 구매 확정 후 실질 금액 지표인 ‘실거래액’을 기준으로 거래액을 발표하고 있다. 구구스는 2021년 12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아주IB투자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지속적으로 분기별 거래액을 공개하며 건강한 성장을 이룩하는 중이다.
올해 구구스의 1분기 거래액(GMV, 구매확정기준)은 약 540억 원으로 2021년 1분기 대비 2년간 62% 성장한 수치이다. 일반적인 중고명품 플랫폼들은 코로나 역기저 효과로 거래액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구구스는 2023년 1월 이후 매월 거래액과 영업이익을 역대 최고 실적으로 갱신하고 있다. 온라인몰의 성장과 함께 전국 25개 오프라인 매장의 거래액도 동반 상승하면서 나홀로 흑자 행진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로 명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몸집이 커진 중고명품 플랫폼들이 거품을 감추기 위해 거래액을 부풀리는 행태가 나타나게 됐다”며, “이커머스 테크 기업의 가치를 측정할 때 재무 상태도 중요하지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조금 더 명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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