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위협하는 망월사역 북부출입구 폐쇄 철회해야" 상인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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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이용 못하나요? 네, 못해요. 오른쪽으로 돌아가세요."
한국철도공사가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으로 북부역사 1·2번 출입구를 폐쇄하려고 하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000여 명(이용객의 47%)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00여 명의 주민과 상인들이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계단 폐쇄 반대 및 횡단보도 존치 및 신규 개설 반대'를 위한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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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기존 북부역사 1·2번 운영 중지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하철역 이용 못하나요? 네, 못해요. 오른쪽으로 돌아가세요."
10일 오전 9시께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북부 2번 출구.
출구 앞에 도착하자 '망월사역 중앙역사 이전'이라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역사 안 개찰구에는 '8일 역사 운영이 중지된다'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 앞으로 인근 상인들은 간이테이블을 놓고 망월사역 폐쇄 철회를 요구하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려고 출구에 들어 선 시민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현수막을 지켜보더니 "지하철을 탈 수 없냐"고 물었고, 상인들은 역사 이용이 중지됐다며 오른쪽으로 돌아가라고 안내했다.
평소 1·2번 출구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계속해서 출구 안으로 들어왔고, 운영 중지 소식을 듣고서는 이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1번출구 밖에는 '주민협의 없는 공사강행 웬말인가', '상인들은 폐업위기에 있다!', 상인들에게 피해 보상하라'는 등의 빨간색 현수막과 피켓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한국철도공사가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으로 북부역사 1·2번 출입구를 폐쇄하려고 하자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는 노후 철도역사 개량을 위해 총 사업비 221억 원을 투입해 현대화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북부와 남부 출입구로 구분됐던 기존 역사를 중앙부 신축역사로 새롭게 개통했다.
앞서 남부와 북부 출입구 모두 폐쇄가 검토됐으나 주민 협의를 거쳐 남부출입구는 존치하되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북부출입구만 폐쇄될 예정으로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6월 10일 북부역사를 폐쇄하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연기돼왔고, 지난 8일부터 북부역사 이용이 결국 중지됐다.
인근 상인들은 생존권 위협과 시민 불편을 주장하며 밤에도 역사 안에서 잠을 자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망월사 북부 상인회 소속 상인 A씨는 "지난 6월 3일에 갑자기 북부출입구가 폐쇄된다는 안내문이 붙었는데 당장 10일부터 폐쇄된다고 했다"며 "상인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역사 폐쇄를 통보하면서 한순간에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평소 북부역사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역사가 폐쇄되면 지하철을 타기위해 100m 정도를 돌아가야한다"며 "북부역사 폐쇄는 상인과 시민들을 무시한 행정"이라고 말했다.
망월사역 북부역사는 하루 평균 4000여 명(이용객의 47%)이 이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600여 명의 주민과 상인들이 '망월사역 1번 개찰구 출구, 계단 폐쇄 반대 및 횡단보도 존치 및 신규 개설 반대'를 위한 서명에 동참한 상태다.
상황이 이러자 의정부시도 이 같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한국철도공사에 전철 1호선 망월사역의 북부 출입구 존치를 건의하는 등 행정력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7일 망월사역 북부역사에서 긴급 주민설명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해 출입구 존치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를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하는 등 폐쇄 철회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대책회의를 열어 시 차원에서도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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