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제해결 중심의 생산적 정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필요성 등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창당을 준비 중인 ‘새로운 정당(가칭)’이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되던 주민들의 숙원 사업을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 없애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새로운 정당 준비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논란이 있기 전까지 전진선 양평군수(국민의힘 소속)는 한 번도 변경된 종점안을 주장한 적 없다”면서 “오랜 숙의 과정을 거쳐 이제 집행만 하면 되는 사업을 갑자기 뒤집어 ‘처음부터 다시’도 아니고 ‘반드시 이렇게’라고 들이미는 변경안을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말했다.
위원회는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원 장관의 태도다. 야당이 김건희 여사를 들먹여 의혹을 제기한다는 이유로 사업을 단박에 백지화해버렸다”면서 “대형 국책사업이 있으면 숱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그렇다고 장관이 사업을 백지화해버린 사례는 역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올스톱’을 시켜버린 모양새인데 그렇다면 정치는 왜 필요한가”라고 썼다.
앞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원 장관은 지난 6일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