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있어!"…고민시가 광화문 사거리에 깜짝 등장한 이유(종합) [N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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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고민시다." "실물이 진짜 예쁘긴 예쁘네."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의 홍보를 위해 준비된 커피 차 앞 블루 카펫에 배우 고민시(28)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민시가 음료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커피 차 앞에 사람들이 조금 더 모여들기 시작했다.
행사를 마친 후 고민시는 "무더위를 날릴 여름 영화 '밀수'로 예비 관객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반가웠다, 오늘 찾아주신 분들 모두와 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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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우와, 고민시다." "실물이 진짜 예쁘긴 예쁘네."
점심시간을 앞둔 시각, 광화문 사거리 동아일보사 앞 광장이 별안간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의 홍보를 위해 준비된 커피 차 앞 블루 카펫에 배우 고민시(28)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반짝이는 주황색 나팔바지에 어깨 가득 하얀 칼라가 돋보이는 꽃 무늬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70년대 배경인 영화의 레트로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의상이다. 포토존 앞에서 인사를 한 고민시는 직접 커피 차에 올라 타 시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밀수' 홍보 커피 차는 1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한 유명 카페와 손잡고 커피 및 미숫가루 300잔을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영화를 홍보하는 행사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열리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해양범죄활극이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햇볕이 강하지는 않으나 숨이 턱턱 막히는 습한 날씨였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밀수' 팀이 나눠준 부채를 흔들며 차례를 기다렸다. SNS에 '밀수' 관련 해시태그 문구와 사진을 인증하면 커피를 받을 수 있었다. 행사 담당자는 "'밀수' 있어!"라며 '밀수' 응원 구호를 소개했다. 영화의 연출자인 류승완 감독이 밀고 있는 구호란다.
고민시가 음료를 나눠주기 시작하자 커피 차 앞에 사람들이 조금 더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전 내내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던 고민시의 팬들도 대열에 합류했다. SNS에서 소식을 듣고 오전 9시부터 고민시를 기다렸다는 스무 살 설지혜씨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데 소식을 보고 아침부터 와 있었다, 고민시 배우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근처에서 다른 행사를 진행하던 중에 소식을 듣고 커피 차를 찾았다는 박시은씨(23), 송수빈씨(23)는 "오늘 행사에 와서 '밀수'라는 영화를 처음 알게 됐다, 이 (화려한)라인업을 모르고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다, 영화가 개봉하면 보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 이번 행사를 통해 '밀수'의 개봉 소식을 처음 확인했다는 시민들이 간혹 있었다. OTT 등 새로운 플랫폼의 영향과 티켓 값 상승 등으로 인해 영향력이 다소 줄어든 한국 영화의 상황이 반영된 듯한 반응이었다. 영화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일부 시민들은 커피 차 옆 '밀수'의 포스터 속 조인성, 김혜수 등 배우들을 알아보고 영화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머리를 질끈 묶은 고민시는 약 1시간 동안 직접 음료를 나눠주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커피를 나눠줄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사인 요청, 사진 요청에 친절하게 화답했다.
행사를 마친 후 고민시는 "무더위를 날릴 여름 영화 '밀수'로 예비 관객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반가웠다, 오늘 찾아주신 분들 모두와 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준비된 음료 300잔은 약 2시간 만에 끝이 났다. 이후에도 '밀수' 팀은 준비된 홍보 부채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오후 6시까지 포토존을 운영할 예정이다.
NEW의 임성록 홍보팀 과장은 "오프라인 이벤트가 영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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