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4명 코로나19 기간 ‘체중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20대 대학생 40% 이상은 체중이 늘어났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 전공 계승희 교수팀이 지난 2021년 9월22일∼10월26일까지 대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조사대상자는 남성 147명, 여성 123명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21.68세였다. 이 중 ‘코로나 기간에 체중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8명(43.7%)으로, 남성이 63명(42.9%), 여성이 55명(44.7%)이었다.
남성의 경우 코로나19 유행 동안 체중이 5㎏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8.4%로 가장 많았으며, 3~4㎏ 증가한 인원의 비율은 17.7%이었다. 여성은 3~4㎏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9.5%로 가장 많았으며, 2㎏ 이하로 증가한 비율은 13.8%였다.
체중이 늘어난 이유는 외부 활동 제한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 ▲배달 음식·인스턴트 위주 식습관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 이용보다 배달 음식 이용률과 밀키트 등 가정 간편식 이용률이 증가했다.
외부 활동 제한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는 41.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배달 음식 및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28%), 배달 음식 섭취 증가(15.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배달 음식으론 치킨·중식, 테이크아웃 음식으론 패스트푸드·빵 등의 선호가 높았다. 이 같은 음식은 열량·지방·나트륨 함량이 높아 과체중·비만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탄산음료·가당음료 섭취빈도가 증가한 경우는 섭취빈도가 그대로인 경우보다 체중 증가 가능성이 2.7배 높았다. 패스트푸드 섭취빈도가 증가한 경우에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식사와 과일 섭취 여부 등도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기간 아침 섭취 빈도가 증가한 경우는 섭취 빈도가 그대로인 경우 대비 체중 증가 가능성이 4.4배 높았다. 과일의 섭취 빈도가 감소한 경우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3배 높았다.
계 교수팀은 “비만은 비만 자체에서 그치지 않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병·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인자”라며 “성인기 초기 올바른 건강 관리·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30·40대 이후 비만·당뇨·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에 따른 체중증가의 위험성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계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건주 기자 g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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