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1발이면 축구장 4개 초토화...어떤 무기이길래? [앵커리포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을 결정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미국의 포탄이 충분히 생산될 때까지만 지원할 거라며, 범위를 제한했습니다.
집속탄은 대형 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 그 안에 있던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공중으로 흩어지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피해를 미치는데요.
영상으로 집속탄의 작동 방식을 볼까요?
발사된 모탄이 열리면서 수백 개의 새끼 폭탄이 공중에서 동시에 발사되죠.
폭탄이 사방으로 날아가 파괴 범위가 넓고 대상도 무차별적인데요.
집속탄 한 발이 터지면 축구장 여러 개 면적을 파괴할 정도로 위력이 엄청납니다.
집속탄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민간인에 미치는 피해가 크기 때문인데요.
소형 폭탄의 불발률이 최대 40% 정도로 알려졌는데, 불발탄이 지뢰처럼 남아 있다가 뒤늦게 터져 민간인이 다칠 수 있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집속탄 사상자의 97%는 민간인이었고, 절반 이상이 평균 10살의 어린이였습니다.
집속탄이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되는 이유입니다.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에 사용한 집속탄의 40%가 불발되고, 민간인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는데요.
이게 바로 레바논에서 발견된 집속탄이고요.
이 사태를 계기로 이듬해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오슬로 선언이 채택됐습니다.
이후 2010년 유엔에서도 공식적으로 '집속탄 금지 협약'을 발표했고, 현재는 전 세계 123개 나라가 집속탄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이 협약에 가입한 적이 없고요.
우리나라와 북한, 이스라엘 같은 분쟁 지역 국가들도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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