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휴가지에서 생긴 일·커다란 초록 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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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희 옮김.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영국 작가 마거릿 케네디(1896~1967)가 곧 참사를 맞게 될 이들의 일주일을 따라가면서 죄와 구원을 탐구한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를 현대의 인물로 형상화해 전후(戰後) 현대인들의 강박과 불안을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형상화했다.
1950년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2021년 영국에서 재출간돼 다시 반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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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휴가지에서 생긴 일 = 마거릿 케네디 지음. 박경희 옮김.
1947년 영국의 휴양지 콘월. 갑자기 해안 절벽이 무너지며 그 아래 있던 펜디잭 호텔이 매몰된다.
그리고 참사 일주일 전. 여름휴가를 앞두고 이 호텔로 모여든 투숙객과 직원들은 모두 예사롭지 않은 성격과 배경을 지니고 있다. 이기적인 귀족, 나태한 궤변론자, 괴상한 성직자와 위축된 딸, 심술궂은 객실 책임자, 예술가인 척하는 작가와 그녀의 어린 정부 등.
'휴가지에서 생긴 일'은 영국 작가 마거릿 케네디(1896~1967)가 곧 참사를 맞게 될 이들의 일주일을 따라가면서 죄와 구원을 탐구한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기독교의 일곱 가지 대죄를 현대의 인물로 형상화해 전후(戰後) 현대인들의 강박과 불안을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형상화했다.
물자 부족으로 겪는 고통, 삶과 죽음이 순식간에 엇갈리는 전쟁의 실존적 공포 등 런던 대공습 직후 영국의 사회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1950년 처음 출간된 이 소설은 2021년 영국에서 재출간돼 다시 반향을 일으켰다.
복복서가. 532쪽.
▲ 커다란 초록 천막 =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승주연 옮김.
1950년대 모스크바. 어린 소년이었던 일리야, 미하, 사냐는 가정환경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친구가 된다. 이들의 우정의 중심에는 깊고도 광대한 산맥인 러시아 고전문학이 있다. 세 친구는 문학 동호회를 통해 푸시킨,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등 앞서 험난한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와 혁명가들의 삶을 더듬으면서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추구하는 예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힌다. 세 친구는 그러나 시대적 격변 속에 각자의 고난에 직면하면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게 된다.
스탈린이 죽는 날에서 시작해 러시아의 망명 시인 브로드스키가 죽는 날로 끝나는 '커다란 초록 천막'은 1950~1990년대 소련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스케일 큰 소설이다.
작가는 프랑스 메디치상, 시몬 드 보부아르상과 박경리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러시아의 여성 작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작가는 소련의 역사적 격변과 당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고도 생생하게 엮어냈다.
은행나무. 전 2권. 각 권 540쪽 내외.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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