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첫 출전’ 서울컨벤션고, 1회전서 야탑고 제압
청룡기에 처음 출전한 서울컨벤션고가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을 배출한 명문 야탑고를 꺾었다.
서울컨벤션고는 1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야탑고와 벌인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3-3으로 맞서던 8회초 좌익수 김찬수(2학년)가 1사 1·3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로 결승타를 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3루수 고한결(1학년)의 땅볼 때 1점을 추가한 서울컨벤션고는 이후 야탑고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서울컨벤션고 김상호(2학년)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3-2로 앞서던 6회말에 등판한 그는 안타 2개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7·8·9회에 안타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지난 4월 신세계 이마트배 출전 후 컨디션 난조로 실전 경기를 한 번도 뛰지 않다가 3개월여만의 복귀전에서 학교에 청룡기 첫 승을 안겼다. 김상호는 “오랜만에 나와서 처음엔 긴장했는데 금세 떨쳐내서 잘 던질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팀이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갔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변화구 제구가 잘 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원 서울컨벤션고 감독은 “청룡기 첫 시합이라 선수들이 약간 경직했는데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잘 버텨줬다”며 “오랜만에 나와서 잘 던져준 김상호에게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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