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우원식 15일째에 단식 농성 중단…이재명 ‘중단 요청’ 수용

이현준 2023. 7. 1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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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면서 15일째 단식 농성을 해온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10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제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하여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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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면서 15일째 단식 농성을 해온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10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가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제 건강을 염려하면서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해 당이 일치단결하여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저는 국민을 대신해서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지난 15일 단식농성을 통해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 여론을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널리 알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IAEA에 더불어민주당과 우리 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수 있었다”며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당이 단합과 단결된 모습을 보인 것도 새로운 싸움을 위한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우 의원은 “30년 이상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문제를 과학적 검증도 없이 안전하다고 강변하는 일본과 IAEA의 입장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쌀 한 톨 만큼의 의혹도 남지 않을 강력한 추가 검증과 방류 중단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 의원에 이어 6일째 단식 농성을 해온 민주당 김한정 의원도 “당의 권유에 따라 우원식 의원과 함께 단식 농성을 중단하지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반대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 이후 국회 본청 앞에 있는 우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우 의원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 의원에게 “단식이 일정 시기를 넘어가면 건강이 손상된다. 이제는 충분히 마음도, 결의도 보여주셨으니까 다른 방식으로 싸우게 중단하셨으면 좋겠다”며 “오염수의 대응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고 아주 장기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안이다. 장기투쟁에 돌입하시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 여러 가지 투쟁 기구들도 있고 움직임도 활발하긴 한데 모아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서 할 필요가 있다”며 “그 역할을 이어서 하셨으면 하는 여론도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이에 우 의원은 즉답하지 않았지만, 민주당은 곧 오염수 방류 저지 관련 활동을 위한 컨트롤타워 기구를 설치하고 수장에 우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식 농성을 마친 우 의원은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회복 기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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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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