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신규 원전 포함해 전력공급능력 확충 검토"(종합)

제29차 에너지위원회…민간위원들 "과도 재생에너지 목표 현실화해야"
'2024년부터 적용'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달 조기 수립 착수

이창양 장관, 제29차 에너지위원회' 주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EC룸에서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7.10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세종=연합뉴스) 이슬기 차대운 기자 = 정부가 첨단산업 신규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해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고 전력망을 적기에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전력 수급 여건 변화를 면밀히 분석,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 수소 등으로 새 공급 여력을 확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전력시장 제도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개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다수 민간위원으로부터 '신규 원전을 포함한 전력 공급 능력 확충 필요성'에 대한 주문이 있었다며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민간위원들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년)은 지난 정부의 과도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현실화하고 전원 믹스(구성비)상 원전의 역할을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산업과 생활 전반의 전기화와 첨단산업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 원전을 포함한 새 전원 믹스 구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산업부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연 수립되는 관행을 고쳐야 한다는 위원들의 지적을 바탕으로 2024∼2038년 적용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이달 말 조기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전기사업법을 바탕으로 정부는 2년 주기로 향후 15년에 걸쳐 적용될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전력 수급 전망, 발전 및 송변전 설비 계획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2022∼2036년 계획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지난 1월 확정되는 등 최근 우리나라의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관행상 시작 연도의 말께 확정되곤 했다.

wis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