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 "갑질·성희롱 교장 중징계하라"…교장 "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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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직원노조(전교조) 전북지부가 "전북의 A학교 교장 갑질에 현직 교사와 지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전북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에 대해 중징계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올해 A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B씨가 이 학교 운동부 감독인 C교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도 모자라 남편인 체육지도사 D씨까지 불러 C씨에 대한 험담을 하고 사직을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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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교직원노조(전교조) 전북지부가 "전북의 A학교 교장 갑질에 현직 교사와 지도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전북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에 대해 중징계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0일 성명을 내고 "올해 A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B씨가 이 학교 운동부 감독인 C교사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도 모자라 남편인 체육지도사 D씨까지 불러 C씨에 대한 험담을 하고 사직을 강요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B씨는 전북도교육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20년에도 회식자리에서 C교사에게 맥주병을 들어보이며 '어이, ○○○(이름), 이리 와!"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을 주는 발언을 했다.
C교사가 불쾌감을 느껴 '아니요, 안 가요'라고 하니 그 이후로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게 전교조 전북지부의 주장이다.
전북지부는 "B씨는 3월2일 새 학기 첫날 C교사가 담당하는 운동부에 정보 공개를 지시하고, 도교육청에 감사를 요구했다"며 "이는 권력을 이용한 표적감사이고 명백한 갑질"이라고 말했다.
이어 "D씨는 스트레스와 적응 장애가 생겨서 병원에 입원했고 결국 사직서를 냈다"며 "이 밖에도 B씨의 여러 갑질이 다른 지도자들에게도 벌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A학교 학부모들은 피해 교사와 지도자들의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며 교장 문책을 통한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입지 않게끔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기반해 철저한 감사와 엄정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교장 부임 이후 보니 해당 운동부가 6년간 학부모 26명에게 두 차례에 걸쳐 50만원씩 걷는 등 잘못된 관례를 이어오고 있어 감사 요청을 했더니 이에 반발해 학기초부터 계획적으로 녹취한 내용을 악의적으로 활용해 공격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에서 내일(11일)부터 이틀간 특별감사를 나오면 해당 운동부의 예산 집행 문제에 대해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C교사에게 회식자리에서 '술을 따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감사가 끝나는 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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