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환자에 '렉라자' 무상공급
"폐암 환자 부담 경감 및 사회환원 실천"
유한양행은 국산 항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를 1차 치료 환자들에게 무상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날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1차 치료 확대 허가를 기념해 더플라자에서 R&D 및 사회공헌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조욱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유한양행은 고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렉라자 1차 치료제 EAP를 시행하기로 숙고 끝에 결정했다"면서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사회환원이란 중요한 이념을 바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자사의 비전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을 달성하기 위해 우수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중요한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성실히 고수하며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조기공급프로그램(EAP) 소개는 임효영 의학임상본부 부사장이 진행했다. EAP는 전문의약품의 시판허가 이후 진료현장에서 처방이 가능할 때까지 해당 약물을 무상 공급하는 프로그램이다.
EAP는 의료기관별로 생명윤리위원회(IRB)의 검토 및 승인을 득하고 담당 주치의의 엄밀한 평가 및 대상 환자의 자발적인 동의 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AP 제공 대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다. EAP 제공 여부는 담당주치의의 면밀한 평가 및 임상적 판단으로 결정된다.
특히 유한양행은 EAP를 운영하는 의료기관과 환자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운용할 예정이다. 전국 2차 또는 3차 의료기관이면 모든 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쉽게 말해 동네 의원 및 보건기관을 제외한 일반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이 해당된다. 또 EAP 운용비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렉라자가 1차 치료에 대해 급여가 확대 적용되는 시점까지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임효영 부사장은 "폐암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렉라자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폭넓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1차 치료제 조기공급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 많은 환자가 비용 부담 없이 치료를 유지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세웅 부사장(중앙연구소장)이 나서 유한양행이 집중하고 있는 종양, 대사, 중추신경계(CNS) 질환 등 세 가지 전략 질환군 중 항암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R&D 현황을 소개했다.
유한양행의 항암 파이프라인에는 렉라자 외 추가 발굴 중인 신약 10개가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면역항암 이중항체인 YH32367는 임상 단계에 있고, YH42946은 내년에 임상시험을 계획중이다. 나머지 7건은 비임상 단계에 있다.
YH32367는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의 자극을 통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높이는 작용 기전을 가졌다. YH32364는 또 다른 암종에 효과적인 표적 종양 특이적 T 세포 면역 활성화가 가능한 이중항체로 현재 한국과 호주에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오세웅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제2, 제3의 렉라자를 발굴하기 위해 아낌없는 R&D 투자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환자를 중심에 두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선도기업으로 공고히 남기 위해 연구역량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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