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 있어…통일부, 심기일전해야"

구교운 기자 2023. 7. 10. 14: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0일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그런(통일부는 '대북지원부'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면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대통령이 1년 정도 지켜봤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북한이 전혀 변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미사일 도발만 했다. 일련의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의 대북정책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 '대북지원부' 비판에 "지난 1년에 대한 평가 아냐"
"'서해공무원 피살' 등 새 정부 가치 맞지 않은 것 바로 잡아"
권영세 통일부 장관. /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0일 퇴임 전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그런(통일부는 '대북지원부'라는) 인식이 남아있다면 부족한 점이 있다고 반성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경기 안성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부 역할 변화' 주문에 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장관과 차관, 기존 통일부 직원들이 심기일전해 맞춰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와 관련 "통일부는 그동안 대북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며 통일부의 역할 변화를 주문했다.

다만 권 장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지난 1년을 콕 집어 말한 것이라기보다는 (그간의) 전반적인 통일부의 행동, 성과, 주안점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대통령이 1년 정도 지켜봤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북한이 전혀 변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미사일 도발만 했다. 일련의 상황을 고려해 통일부의 대북정책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들도 통일부를 '대북지원부', '대북유화부'라고 부르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라며 "지나치게 지원 중심이고 유화적으로, 굴종적으로 대화를 한다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지양돼야 북한과 대화가 제대로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자신의 임기 동안 지난 정부의 성과는 최대한 이어받되 국민들이 새로운 정부에 기대하는 새로운 통일정책, 대북정책을 펼쳤다고 자평했다.

특히 새로운 정부의 가치에 맞지 않은 것들은 과감히 바로 잡았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귀순 요청 어부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진행한 것 등 예로 들었다.

또 그동안 비공개였던 북한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했던 것과 이전 정부와 달리 대북전단(삐라)에 대해 표현의 자유, 북한 주민의 알 권리를 이유로 강력히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사례로 들었다.

서울 용산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중진 의원이기도 한 권 장관은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통일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난 뒤 국회로 복귀할 전망이다.

ku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