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횡보장 펀드 투자 전략도 바꿔라 …성장주+배당주 주목
[편집자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로 행복했던 상반기가 끝났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2600선이었던 코스피는 이달 2500선까지 밀리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애태운다. 하반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본다.
올 상반기 코스피가 14.66% 상승하고, 2차전지, 반도체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덕분에 국내 주식형 펀드들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증시 상승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문가들은 무작정 성장주에 투자하기보다는 가치주, 배당주에 함께 투자하는 '바벨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성장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이익 성장동력에 집중해야 한다"며 "성장주 투자와 가치주 투자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도 "테크기업의 주가와 그 외 기업의 주가 간의 괴리가 커지고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 투자 전략과 배당가치투자 전략을 적절하게 나누어 투자하는 주식 바벨전략의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올 상반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 특정 산업의 소수 기업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러한 모습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 기계 등도 눈여겨 봐야 할 업종으로 꼽힌다. 심재환 한국투자신탁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 시장은 미국과 다르게 실적이 하향되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괴리가 높은 상황"이라며 "한국은 수출에 따른 실적이 이어질 수 있는 선박, 화학공업, 반도체 등이 중심이 돼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업종은 올해 해상 물동량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선박 수급이 빠듯해지는 등 빅 사이클에 진입 중이다. 국내 조선 기업들의 경우 선진 기술과 친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만큼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변동성 국면에서 배당주 펀드를 통해 안정적인 인컴을 추구할 수 있다"며 "배당주 펀드 투자는 박스권 또는 완만한 상승 국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해 상승에 따른 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국내 커버드콜 ETF는 주로 매달 분배금(배당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ETF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ETF의 경우 채권 ETF의 인기도 하반기에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채권형 ETF 투자 매력도는 높아지고, 자금 유입 또한 확대될 것"이라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금리 수준을 고려해 채권형 ETF를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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