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서 쏟아진 채권…증권가 "상황 주시"

신항섭 기자 2023. 7.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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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새마을금고가 속해있는 종금·상호 업계에서 3조원이 넘는 채권이 쏟아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 유통시장에서 종금·상호 업계는 3조2143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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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상호 업계, 지난주 3.2조 팔아
전문가들 "추가 매도물량 부담, 강세 제한될 것"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새마을금고 대규모 예금 인출과 관련해 예적금 인출이 둔화하고 해지한 예적금의 재예치가 증가하는 등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9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금고가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물론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으면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고로 이전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전액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을 발족해 대응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9일 서울 소재 MG새마을금고 영업점의 모습. 2023.07.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지난주 새마을금고가 속해있는 종금·상호 업계에서 3조원이 넘는 채권이 쏟아졌다. 뱅크런 이슈로 채권을 팔아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사태가 진정됐지만 추가적인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어 채권시장의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 유통시장에서 종금·상호 업계는 3조2143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종금·상호 업계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왔다. 상반기 순매수 규모는 약 20조2329억원에 달한다. 특히 주 평균 7780억원 가량 순매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지난달에도 3조1584억원을 사들였으며 지난 5월에도 3조1116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종금·상호 업계의 매물 대부분이 새마을금고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종금·상호 업계에 속해있으며 매물이 쏟아진 것이 위기설이 고조된 다음날인 5일부터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주 종금·상호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3일 1232억원 순매도했으나 4일에 51억원을 순매수했고, 5일 하루 동안 1조6472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6일과 7일에도 8366억원, 6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영향으로 채권금리도 오르고 있다. 지난주 국고채 3년물은 전주대비 7.3bp(1bp=0.01%) 상승한 3.735%에 장을 마쳤다. 국고채 10년물은 8.6bp 올랐으며 회사채 AA- 3년물도 6.1bp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뱅크런 이슈가 다소 완화됐으나 당분간 채권시장의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추가적인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당분간 저가 매수의 움직임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는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도하고 있다. 종금·금고 투자자는 지난 5~6일 이틀에 걸쳐서만 약 2조5000억원의 채권을 순매도했다"며 "반기초 채권 매수 수요가 높은 시기와 맞물리며 해당 이벤트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았으나 추가적인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뱅크런이 심리적 이슈인 만큼 당분간 금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매도가 집중된 금융채의 스프레드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선정 NH선물 연구원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하기에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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