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무대 예고한 가수 홍민 제천에 3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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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고별'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가수 홍민(76)씨가 암 선고 이후 기부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홍민씨는 10일 제천시청을 찾아 시 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3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제천의 미래 꿈나무를 위해 기부하고 싶어 인재육성재단을 찾았다"며 "노래로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자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내가 떠난 후에도 내 노래를 들으며 나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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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선고받고 나눠주고 가고 싶었다”
노래 ‘고별’로 가요계에 발을 디딘 가수 홍민(76)씨가 암 선고 이후 기부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1947년 경기도 화성에 태어나 1973년 ‘고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대표곡으론 ‘고별’ ‘행복의 나라’ ‘석별’ ‘고향초’ 등이 있다.
1969년 팝포크락콘테스트 입상과 1996년 한국문인협회 선정 가장 문학적인 상을 받는 등 70대 포크송 가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3년 9월 23일 제천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제천과 인연을 맺었다.
홍민씨는 “암 선고를 받는 날 떠날 준비를 다 하지 못했다”며 “가진 것을 의미 있는 곳에 나눠주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제천의 미래 꿈나무를 위해 기부하고 싶어 인재육성재단을 찾았다”며 “노래로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자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내가 떠난 후에도 내 노래를 들으며 나를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10일 KBS1 가요무대에서의 노래가 나의 마지막 고별무대가 될 것 같으니 많은 분이 시정해 주길 바란다”며 고별무대를 예고했다.
지중현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예전부터 친한 형님으로 모시고 있었는데 최근 병세가 나빠져서 마음이 아프다”며 “고귀한 뜻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뜻을 받들어 제천의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천=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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