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체포영장에도…남아공 대통령 "브릭스 정상회담 대면 개최"

브릭스 의장국 남아공, 3년만에 대면 개최 추진
푸틴 입국 시 체포 의무…푸틴 참석은 언급 안해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초청된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대면 형식으로 개최될 것이라 예고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집권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 회의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브릭스 정상회담이 계획대로 진행되며 회담 형식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비대면 방식이 아닌) 물리적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할 수 있는 회담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라마포사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남아공은 국제형사재판소(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그를 체포해야 한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등의 혐의로 ICC의 수배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남아공이 푸틴을 체포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회담 장소를 ICC 회원국이 아닌 중국으로 옮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브릭스 정상회담은 8월 22~24일 남아공의 금융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의 샌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