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케인 유혹 대작전...미래 에이스까지 등판 "우리랑 잘 맞을텐데"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이 직접 나서서 해리 케인을 유혹하고 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자말 무시알라는 케인의 이적설을 두고 "케인은 수년 동안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많은 팀이 그런 수준의 선수를 원한다. 케인은 우리와 함께 뛴다면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케인을 유혹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김민재 영입 발표만을 앞둔 뮌헨은 이제 케인 영입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1차 제안이 실패한 뮌헨이었지만 포기는 없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찰리 에클리셰어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토트넘 스트라이커 케인 영입을 위해 제안을 내놓았다. 2번째 제의다. 1번째는 7000만 유로(약 1000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었는데 토트넘이 거절했다. 뮌헨은 다시 제안을 했고 토트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를 원하며 재계약을 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2번째 제안은 8000만 유로(약 1142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다. 다만 이 정도 수준의 제안조차도 토트넘을 움직이지는 못했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8000만 유로 기본 이적료와 보너스 조항도 레비 회장한테는 매우 비현실적이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다. 협상은 매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입장을 기다려봐야겠지만 이번 제안으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매우 어렵다. 지금 당장으로선 그린 라이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강력한 토트넘의 의지를 조금이나마 꺾을 수 있는 방법은 케인이 전면에 나서서 이적을 추진하는 것밖에 없다. 약 2년 전에 벌어졌던 맨체스터 시티 이적 파동처럼 말이다. 당시 케인은 프리시즌 훈련에 뒤늦게 참가하면서 구단을 향해 이적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그때는 케인의 계약기간이 3년 남았기 때문에 토트넘이 선수와의 계약 관계에 있어서 완벽히 '갑'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계약 기간은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는 재계약 제안을 거부했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원한다면 이번 여름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계속된 케인의 거취 문제로 선수의 경기력이 떨어지고, 전체 선수단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판단한다면 케인을 매각하는 걸 조금씩 고민해볼 것이다. 예를 들어 요구 이적료를 조금은 낮출 수도 있는 노릇이다.
흥미롭게도 케인의 입장을 두고는 현지의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뮌헨이 있는 독일에서는 케인이 뮌헨 이적을 강하게 원한다는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뮌헨 관련 공신력이 뛰어난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꾸준히 이미 케인은 뮌헨에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뮌헨의 2차 제안에 대해서도 보도하면서 "케인은 확실하게 뮌헨으로 합류하고 싶어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며 케인은 확실히 이적을 원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플레텐버그 기자도 케인이 태업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지만 이적을 원하는 입장인 것에 대해선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케인이 아직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케인이 보여준 입장은 오로지 재계약을 거절한 것 말고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케인이 다시 한번 이적을 요청하거나 구단에 항명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영국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서 활동하며 프리미어리그(EPL) 소식에 정통한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6일 "지금은 2021년만큼 상황이 문제시되지 않고 있다. 토트넘과 케인은 화기애애하고, 차분하다. 케인이 프리시즌 훈련에 복귀하는지와 토트넘을 위해 골을 넣어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며 케인이 프로답게 행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인이 직접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명확한 입장을 알 수는 없지만 뮌헨 선수들은 이제 케인을 대놓고 유혹하고 있는 중이다. 점점 뮌헨으로 이적하라는 유혹이 강해지는 가운데, 케인의 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케인은 이번 주 토트넘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무시알라는 뮌헨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2003년생에 불과하지만 벌써부터 뮌헨의 핵심으로 인정받고 있다. 첼시를 거쳐서 뮌헨에서 성장한 무시알라는 2020-21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1-22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한 무시알라는 2022-23시즌 완벽히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리그 12골-13도움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뮌헨을 극적으로 우승으로 이끈 선수도 무시알라였다. 공격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케인이 뮌헨으로 합류하면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출 선수도 무시알라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스카이 스포츠, 더 선, 트랜스퍼 마크트, 풋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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