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위도 전쟁중'...우크라이나-벨라루스 선수 악수 외면에 팬들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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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여자 테니스 선수 빅토리야 아자란카가 경기에서 진 것도 모자라 야유까지 받자 "어쩌라는거냐"며 한탄했다.
아자란카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와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했고, 난 그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했나? 남아서 기다렸어야 했나?"하고 거듭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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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여자 테니스 선수 빅토리야 아자란카가 경기에서 진 것도 모자라 야유까지 받자 "어쩌라는거냐"며 한탄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아자란카는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상대했다.
전쟁 중인 러시아·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대결한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1-2로 패배한 아자란카는 심판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스비톨리나에게는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돌아섰다.
팬들은 그런 아자란카에게 야유를 보냈다. 아자란카는 억울하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코트를 빠져나갔다.
아자란카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와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했고, 난 그 결정을 존중했다"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했나? 남아서 기다렸어야 했나?"하고 거듭 반문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옳은 일은 아무것도 없다. 난 그저 스비톨리나의 결정을 존중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비톨리나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과는 경기 뒤 악수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한 배려였다는 것.
스비톨리나도 지난 프랑스오픈 8강전에서 악수하려고 기다리던 벨라루스 선수 아리나 사발렌카를 외면한 뒤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은 바 있다.
스비톨리나는 이날 아자란카와 경기 뒤 "테니스 단체들이 우크라이나 선수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 간에 악수는 없을 거라고 성명을 내줬으면 한다"면서 "난 이미 조국이 영토를 되찾을 때까지 악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번 밝혔다. 얼마나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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