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테니스 전쟁’, 패자에 야유…윔블던 관중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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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아자렌카(34·벨라루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29·우크라이나)의 윔블던 여자단식 4회전은 '엄마들의 테니스 전쟁'으로 부를 만 했다.
스비톨리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경기 후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아자렌카는 코트를 빠져나가면서 야유를 듣자 잠시 멈춰 서서 관중에게 왜 그러느냐고 묻는 듯 한 손짓을 한 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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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해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이란 무시무시한 단어가 붙은 것은 두 선수의 국적 때문이다. 스비톨리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생이고, 아제렌카는 러시아를 지지지하는 벨라루스 국적이다.
그런데 명승부 후 패자에게 돌아온 건 격려의 박수가 아닌 야유였다. 아자렌카가가 스비톨리나와 악수를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 나가자 관중석에서 비난을 쏟아낸 것.
아자렌카로선 억울할 법 했다.
스비톨리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경기 후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으며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이날도 승리를 결정지은 후 네트로 곧장 걸어온 아자렌카와 달리 뜸을 들이며 악수할 마음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자렌카는 자신을 향한 관중의 야유에 “불공평하다”고 토로했다.
스비톨리나는 아자렌카에 대한 영국 관중의 적대적인 반응에 대해 “정말 대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프랑스 오픈 때는 상황이 달랐다. 스비톨리나는 8강전에서 벨라루스의 아리나 사발렌카에 패한 후 악수를 하지 않고 코트를 빠져나가면서 야유를 받았다.
이에 스비톨리나는 “패한 후 악수를 하지 않는 선수 마다 야유를 받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니스 단체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 사이에 악수를 하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제안을 했다. 이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우리가 영토를 되찾기 전까지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이미 여러 번 말했어요. 저는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자렌카는 그저 경기에만 집중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훌륭한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악수나 관중, 술에 잔뜩 취한 관중과 경기 후 야유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그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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