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신지애의 골프는 ‘현재진행형’… 메이저 US여자오픈 준우승

최현태 2023. 7. 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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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5)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뒤 2010년 5월 한국 선수중 가장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베테랑 신지애가 10일 난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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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지애(35)는 200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뒤 2010년 5월 한국 선수중 가장 처음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때 나이가 22살 5일로 최연소 세계 1위 기록까지 작성했다. LPGA 투어에서만 11승을 거뒀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승, JLPGA 투어 28승 등 프로통산 64회 우승을 자랑한다.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시즌에도 J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하며 상금왕 경쟁을 펼칠 정도로 그의 골프는 ‘현재진행형’이다.

베테랑 신지애가 10일 난코스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424야드)에서 열린 제7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10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낸 신지애는 찰리 헐(28·잉글랜드)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우승자 앨리슨 코푸즈(26·미국)와는 3타 차다. 신지애는 2018년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공동 7위 이후 5년여 만에 LPGA 투어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 대회중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만 두 차례(2008, 2012년) 우승한 신지애는 US여자오픈에선 2010년 공동 5위를 뛰어넘는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사진=A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7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가 매우 까다로왔다. 하지만 신지애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코스를 공략했다. 선두에 5타 뒤진 5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신지애는 6번 홀(파5)과 8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바짝 추격했다. 10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1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4번 홀(파5)에서 한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4)에서 6m 넘는 까다로운 파 세이브에 성공해 위기를 넘긴 신지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신지애는 “페블비치에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기에 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우승하지 못했지만 챔피언이 된 것처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투어 2년차 코푸즈는 데뷔 첫승을 메이저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는 역대 여자골프 대회 최다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를 제패해 200만달러(약 26억원)를 거머 쥐었다. 이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미국 하와이주에서 태어난 코푸즈는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다. 전날까지 선두 하타오카 나사(24·일본)에 한 타 뒤진 2위였던 코푸즈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3타 차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 김효주(28·롯데)는 두 타를 잃고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로 밀렸다. 신인왕을 노리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는 8위(이븐파 288타)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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