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페이 현장 결제 시작···오프라인 ‘페이’ 경쟁 가열
토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의 현장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사업자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지난 3월 국내 진출한 애플페이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는 10일 편의점 CU의 전국 1만7000여개 지점에서 토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온라인 쇼핑, 통신비, 보험료 등 온라인 결제만 가능했다.
토스에 따르면 사용자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 하단의 토스페이 버튼을 누른 후 화면 오른쪽 위의 바코드 아이콘을 선택하면 현장 결제 할 수 있는 바코드가 생성된다. 토스는 앞으로 커피 프랜차이즈, 주유소 등으로 제휴 가맹점을 늘려갈 계획이다.
토스가 현장 결제에 가세하면서 3대 핀테크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카카오페이, 토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애플페이의 국내 진출에 맞서 지난 3월 말부터 삼성페이와 연동해 전국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장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삼성페이와 손잡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삼성페이와 연동한 직후인 지난 4월 네이버페이 앱을 신규 설치한 건수는 전달 대비 186% 급증했고 사용자 1인당 평균 현장 결제 금액은 123% 뛰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현장 결제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마카오, 싱가포르, 프랑스 내 가맹점에선 환전하지 않아도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일본·베트남·라오스에선 카카오페이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만 있으면 현금 입출금기(ATM)에서 현지 통화를 출금할 수 있다.
애플페이가 국내에 진출한 데다 3대 핀테크 기업이 현장 결제 가맹점을 늘려가면서, 간편결제 시장의 외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모바일기기를 통한 결제(하루평균 1조3000억원) 중에서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2019년 35.1%에서 지난해 46.3%로 증가했다. 또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 중 핀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2019년 56.2%에서 지난해 66.6%로 늘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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