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신약 '렉라자' 무상 공급…"폐암환자 경제적 부담 덜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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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000100)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 허가를 추가한데 이어 국내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렉라자 1차 치료제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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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치료제 희망 2,3차 의료기관에 무한 공급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유한양행(000100)이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 허가를 추가한데 이어 국내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은 10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故) 유일한 박사의 창업 정신을 계승하고자 렉라자 1차 치료제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숙고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으로 외부에서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제약회사 얀센에 수출하고, 상업화까지 성공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이다.
이 약은 치료제가 부족한 'EGFR 엑손 19 결손(Exon19del)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경쟁한다.
그동안 렉라자는 타그리소보다 국내 시장 확대에 한 발 늦은 것으로 평가돼 왔다. 타그리소가 1차 치료제로 먼저 허가를 받은데다 렉라자가 2차 치료제로만 허가를 받아 약물을 사용할 환자가 많지 않고, 비급여 시 비용 부담이 컸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이의 국내 보험약가 협상이 길어지는 사이 렉라자가 식약처에서 1차 치료제 허가를 획득했다.
실제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보험급여까지 받으면 해당 질환 환자에 우선 처방할 수 있다. 의사가 환자 치료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처방량도 늘어나는 셈이다. 유한양행은 내년 상반기 중 약가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처방을 기다리는 암환자들이 있다. 그러나 건강보험 재정을 지키는 정부와 신약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아스트라제네카간 약가협상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치료제 접근성은 떨어진다.
유한양행은 이러한 환자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 '렉라자 1차 치료제 조기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이하 EAP)을 시행한다. 렉라자를 1차 치료제로 처방하기를 희망하는 전국의 2·3차 의료기관이면 규모에 관계없이 무한 공급하기로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한양행의 EAP 시행이 '환자 유인 행위' 등 불공정 요소가 있다고도 본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사회 환원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생산한 제품을 우리 국민에게 공급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같은 시각을 일축했다.
조 사장은 "(창업주인) 유일한 박사의 정신은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는 숭고한 뜻에 있다"면서 "투병만으로도 힘든 폐암 환자 분들이 치료에 대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안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없어서 3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처방이 없는 저개발 국가 등에도 렉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글로벌 개발 파트너인 얀센과 논의하고 싶다"면서 "신약개발과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중요한 기업이념과 가치들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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