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음성 고압송전선로 노선' 신니면 주민 vs 동서발전 갈등 '평행선'

이도근 기자 2023. 7. 1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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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연결할 고압 송전선로 건설 노선을 놓고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동서발전㈜과 지역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은 주민 기자회견 후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음성발전소 건설사업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충북지역 전력자립률 상승과 함께 충주지역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소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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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충북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충주시 신니면 주민들이 '충주~음성 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해 오는 12일 예정된 입지선정위원회 9차 회의의 잠정연기와 위원회 재구성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와 충주시 주덕읍 신충주 변전소를 연결할 고압 송전선로 건설 노선을 놓고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동서발전㈜과 지역주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충주시 신니면 주민 대표들은 10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일 예정된 위원회 9차 회의 잠정연기와 위원회 재구성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재까지 회의과정에서 동서발전이 송전선로 건설 용이 지역을 선택하기 위해 설계사를 내세워 주민대표 위원들을 현혹하고, 일방적·편파적인 회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9차 회의에서는 주민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경과지 선정 표결이 예상된다"며 "강압적인 표결이 이뤄진다면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기존 1안 '어래산 구간'과 2안 '비산천 구간'에 이어 후보 경과지로 선정된 3안 '가섭산 구간'을 두고 반발하고 있다. 이 구간이 신니면과 주덕읍 조동·창동마을을 지나고, 이미 154㎸ 송전선로가 설치된 구간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노선안 철회와 구간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음성LNG발전소 2호기 건설을 중단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동서발전은 주민 기자회견 후 곧바로 보도자료를 내고 음성발전소 건설사업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충북지역 전력자립률 상승과 함께 충주지역 산업단지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소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입지선정위원회가 일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주민 주장에 대해 "경과지 선정의 투명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운영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3안 가섭산 구간 추가 등) 사업 대상지역이 신니면 전역으로 확대된 것은 전문설계사가 지역분리를 고려해 한전의 전력영향평가 시행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입지선정위원회 결정으로 변경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지역주민과 충분한 대화, 지속적인 주민 여론 수렴 등 상생 노력을 통해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음성군 음성읍 평곡리에 1122㎿급 LNG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1호기 건설을 우선 완료한 뒤 2호기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154㎸ 규모의 1호기에서 생산한 전력은 괴산군 방면 기존 선로를 통해 송전하지만, 2026년부터 가동할 345㎸ 2호기는 주덕읍 화곡리 신충주변전소로 송전할 계획이어서 송전탑 신설이 불가피하다.

충주의 경우 고압 선로 경과 예상지는 주덕읍, 신니면, 대소원면 등 충주 3개면으로, 입지선정위는 3개안 후보경과지를 놓고 논의 중이다.

그러나 마을별 이해관계, 동서발전, 한국전력과의 견해차가 이어지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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