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고통 캄보디아, 우크라에 "집속탄 NO"...국내서도 "동변상련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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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동안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 때문에 전후 50년 넘게 고통을 겪은 캄보디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이 제공하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국 영토에 집속탄을 투하할 경우 최대 수백년 동안 자국민들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에 수많은 지뢰가 매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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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동안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 때문에 전후 50년 넘게 고통을 겪은 캄보디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이 제공하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에 비슷한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도 미군 집속탄 사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자국 영토에 집속탄을 투하할 경우 최대 수백년 동안 자국민들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70년대 초 미군이 캄보디아에 투하한 집속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캄보디아 영토 곳곳에 폭탄이 남아 있어서 관련 사고가 계속 났다.
미국은 베트남전 동안 공산군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 인근 국가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집속탄을 비롯해 여러 폭탄을 집중 투하했다. 또 캄보디아는 1998년까지 30년 동안 이어진 내전 기간에 수많은 지뢰가 매설됐다. 이로 인해 1970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숨졌고 4만5000여명이 다쳤다. 캄보디아는 2025년까지 전역에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체 작업 중이다.
훈센 총리는 “50년 넘게 세월이 흘렀지만 폭탄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포함해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총 8억 달러( 1조412억 원)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집속탄은 넓은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공중에서 수많은 소형 폭탄을 살포하는 방식의 살상 무기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 당국에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국내에도 한국전쟁 기간 매설된 지뢰가 남아 있어서 이와 관련해 오래 동안 크고 작은 인명 사고가 났다.
국내 한 누리꾼은 “미국과 관련한 일이라고 덮어놓고 지지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아픔을 되짚어보고 우방국에 할 이야기는 하는 게 맞다”고 짚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크라이나가 제2의 베트남전이 될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인도주의가 우선시 돼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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