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집속탄' 지원 결정에… 러 "美의 절박함 보여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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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러시아 정부가 불쾌감을 표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은 미국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며 "집속탄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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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모스크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은 미국의 절박함을 보여준다"며 "집속탄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장기화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는 건 지난해 2월24일 개전 이래 처음이다. 집속탄은 유엔 금지협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무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집속탄 결정 배경에 대해 "동맹국들과 미국 의회 등과 오랜 논의를 거쳤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무기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며 집속탄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내에서도 집속탄 지원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바바라 리 미국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주)은 이날 "집속탄은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며 "특히 민간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도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집속탄 사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집속탄이 민간인에게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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