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 아직 하든 원한다 “그의 마음이 바뀔 수 있길”[NBA]
조엘 엠비드(29·프랑스)가 제임스 하든(33)과의 우정을 소중히 한다고 말했다.
엠비드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매체 Showtime의 레이첼 니콜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하든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느꼈던 감정에 대해 얘기했다.
실망스럽다고 밝힌 엠비드는 “하지만 사람들은 결정을 내릴 때도 있고 비즈니스라는 것도 이해하지만, 우리는 영원히 우정을 나눌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그가 돌아와서 우리가 원하는 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즉, 그의 마음가즘이 바뀔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든과의 재회를 꿈꾼다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는 그의 친구가 되어 정말 기쁘다. 우리는 가깝고 그가 여기 온 이후로 나는 성장했다. 그것이 내가 흥분되는 이유다. 남은 생애 동안 그 우정을 유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하든과 여전히 친목을 도모하는 사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2년 전 벤 시몬스가 트레이드 요청한 것에 관해 물었을 때 엠비드의 반응과는 사뭇 다른 것이었다. 당시 그는 “자신이 스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아 유감이다”고 시몬스를 비판한 바 있다.
앞서 하든은 2023-24시즌에 35.6M 달러의 선수 옵션을 행사한 뒤 필라델피아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하지만 하든과 두터운 친분을 자랑했던 대릴 모리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은 그를 잔류시키고 싶어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엠비드와 하든은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파나틱스와 NBA 선수협회가 공동 주최한 파티에 참석해 여전한 우정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엠비드는 지난 시즌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정규 시즌 MVP를 수상했고 하든은 10.7어시스트를 해내면서 도움왕에 등극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가 보스턴 셀틱스를 상대로 3-2로 앞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동반 부진에 빠진 두 사람은 팀의 염원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삭혔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인터뷰에서 하든은 “우리는 아직 1년밖에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몇 년 동안 함께한 팀과 경기를 했고 그들은 작년에 결승에 진출했던 팀이기 때문에 그곳으로 돌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성공적인 시즌을 치렀으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해달라고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당부했다.
따라서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두 사람은 여전히 친구 관계로 남을 것 같지만, 계속해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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