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23년만에 액티브X 지원 종료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3. 7. 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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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한컴)가 23년 만에 액티브X 기술 지원을 종료한다.

10일 한컴은 아래아한글의 ‘한글 OCX 컨트롤’의 공급과 기술 지원을 12월 31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글 OCX 컨트롤은 액티브X 기술이 적용된 여러 웹 서비스에서 한글 문서의 열람·편집·인쇄 등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는 한글 OCX 컨트롤을 제공하지 않으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한글 OCX 컨트롤도 동작하지 않는다.

한컴은 2000년 한글 OCX 기술을 공개한 이후 지금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보안 위협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해왔다. 하지만 액티브X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MS)조차 더 이상 이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웹 표준화 기술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액티브X는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주는 기술이다. 그러나 액티브X는 윈도 IE에서만 실행되며, 다른 웹브라우저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표준 웹 기술이다. 또한, 액티브X 설치 과정에서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등 취약한 보안 문제로 인해 MS는 IE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했다.

우리나라도 2018년부터 공공기관 웹사이트에서 액티브X를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있으며, 금융권과 민간에서도 HTML5 기반의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표준 웹 기술로의 전환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한컴은 “액티브X 환경에서 한글 OCX 컨트롤을 사용해 온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글 OCX 컨트롤 지원 종료 소식을 적극 알리고 있으며, 종료 대응을 위한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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