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NATO 참석 위해 출국…日기시다와 오염수 논의 ‘주목’
한일 정상회담, 日오염수 논의할 듯…“국민 건강 최우선”
폴란드 ‘국빈급’ 공식 방문…2009년 MB 이후 14년 만
원전·방산 등 협력 강화…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논의도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출국했다. 지난해 6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데 이어 2년 연속이다.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12~14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 뒤 귀국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4박 6일간의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어두운 남색 정장에 주황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연분홍색 구두를 신었다. 김 여사가 든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에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키링이 달려 있기도 했다.
이날 공항에는 아스타 슬라빈스카이테 주한리투아니아 대사 대리, 아를레타 브조조프스카 주한폴란드 대사 대리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여당에서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에서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과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안보협력 강화,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공급망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숨 가쁜 정상외교 일정도 예정돼있다. 윤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AP4) 정상들과의 회담을 갖는다.
또, 노르웨이, 네덜란드, 뉴질랜드, 헝가리, 루마니아, 스웨덴,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핀란드, 리투아니아 등 10개국 정상들과의 개별 양자회담도 개최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안보 및 경제협력 강화, 원전·방산 세일즈,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 등에 초점을 맞추고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오염수의 안전성과 감시 시스템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은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원칙 하에서 일본 측이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명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상태다. 한국을 방문했다 전날 출국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주 IAEA 지역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했다”며 “국제적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검토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3국 정상회의는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5월 히로시마 G7 당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워싱턴DC로 초청, ‘한미일 워싱턴 회담’이 추진 중인데 따른 것이다. 일본 언론은 8월 말 한미일 워싱턴 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 오후(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폴란드 공식 방문을 위해 바르샤바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국빈급 공식 방문’이다. 대통령실은 폴란드에는 국빈 방문 제도가 부재해 공식 방문으로 지칭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자 2009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이후 14년 만의 폴란드 공식 방문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3일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 한-폴란드 정상회담과 공동 언론발표, 폴란드 총리 및 상·하원 의장 면담, 무명용사 묘 현화,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산, 원전, 인프라 등 전략적 분야의 협력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14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바르샤바 대학에서 미래세대와의 만남을 가진 후 귀국한다.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살다살다 팬 속옷 검사 첨 본다, 가슴 만져" 하이브 아이돌 팬사인회 논란
- BTS 진, 특급전사 따고 상병 조기진급
- 송종국 "아들'지욱'에 1:1 축구 개인지도...영국 가고 싶다고해"
- 잔액부족 뜬 20세 女승객에 “데이트 하자”…유사강간한 택시기사
- 소프라노 이상은 공연 직전 돌연 사망…경찰 "범죄 가능성 낮아"
- ‘킹더랜드’준호, 윤아에게 “허락해줘.날” 스프링쿨러 숨멎키스
- 화사, 공연음란죄로 고발당했다…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 "속옷 뒤집혀 있어"…캄보디아 살해 BJ아영, 성폭행 정황 제기
- 최자 결혼식 현장 공개…홍석천·이동욱 등 참석 눈길
- “과욕 때문에 그랬다” 뜻밖에 등장한 황우석 충격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