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도담동 '도램10단지' 경매에 32명 몰려
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35건으로 이 중 70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9%로 전월(31.6%)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75.9%) 대비 2.1%p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 5월과 동일한 8.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 대비 3.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0.9%로 전월(81.1%)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낙찰률은 34.3%로 기타 22개 구(26.6%)와 비교해 7.7%p 높게 나타났다. 낙찰가율 역시 강남3구 85.2%, 기타 지역 78.4%로 6.8%p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월(7.8명) 대비 2.0명이 줄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8.9%로 전월(33.6%) 대비 5.3%p 상승했다. 낙찰가율도 전월(74.5%) 보다 1.4%p 오른 75.9%를 기록했다. 경기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2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0명으로 전월(12.9명) 대비 2.9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27.9%로 전월(28.8%)에 비해 0.9%p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74.8%로 전월(72.8%) 보다 2.0%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9.5명)에 비해 0.7명 감소한 8.8명으로 집계됐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모두 상승했다.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대구(79.8%)로 전월(73.1%) 대비 6.7%p 상승했다. 대전(77.6%)은 3.7%p, 울산(79.1%)이 2.9%p 상승했다. 광주는 전월 대비 2.7%p 오른 80.5%를 기록해 올 1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선을 넘었다. 부산(74.0%) 역시 전월 대비 0.7%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 8개 도 가운데 경북(80.6%)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0.0%p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80%를 상회했다. 이어 ▲충북(81.5%) 3.4%p ▲강원(84.6%) 2.2%p ▲충남(78.1%) 1.5%p ▲경남(79.3%) 1.2%p 각각 상승했다. 전북(79.1%)은 전월 대비 2.0%p, 전남(75.4%)은 2.4%p 떨어졌다.
3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5.1%, 4건이 낙찰된 세종은 86.0%를 기록했다.
낙찰률 1위는 전월(38.5%) 보다 12.5%p 상승한 대전(51.0%)으로 주거시설 가운데 단독주택 낙찰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역시 1회 유찰된 물건 위주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2위는 47.3%를 기록한 제주로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낙찰률 최저를 기록한 서울(12.0%)은 전세사기 관련 빌라 경매물건이 쌓여 주거시설 전체 낙찰률을 내렸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건이 낙찰된 세종으로 전월(73.1%) 대비 10.4%p 상승한 83.5%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세종으로 13.0명을 기록했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10단지 호반베르디움어반시티' 아파트 경매물건에 32명이 몰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전체와 주거시설 경매에서 대전의 낙찰률이 가장 높았고 토지 경매시장이 활기를 띈 모습"이라면서 "낙찰가율 최고 지역은 서울(83.2%)로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가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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