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4% 오른 닭값… 정부 지원책 통할까

연희진 기자 2023. 7. 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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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1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가격 안정에 나섰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닭고기(육계) 소매 가격은 ㎏당 63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닭고기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반기 6만톤(t)의 할당관세를 시행했고 7월부터 3만t을 추가해 수입 닭고기 공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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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가격 상승세에 정부가 공급 확대 및 할당관세 시행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초복(1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가격 안정에 나섰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닭고기(육계) 소매 가격은 ㎏당 63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올 1월부터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6월 평균 소매가격은 ㎏당 6439원으로 올 들어 11.1% 상승했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생산비 상승으로 사육 규모가 전반적으로 줄었고 종계의 생산성이 떨어져 육계 공급이 감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6월 육계도축 수는 올해 6535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평년과 비교하면 7.5%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해 4월27일 닭고기 수급조절협의회를 개최해 계열화사업자의 병아리 입식을 3∼5% 확대해 줄 것을 독려했다. 계열화사업자는 계약사육농가와 계약을 체결해 계열화사업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삼계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삼계 병아리 입식 확대를 요청해 6월 삼계 공급량을 지난해 대비 19.9% 확대했다.

닭고기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폭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반기 6만톤(t)의 할당관세를 시행했고 7월부터 3만t을 추가해 수입 닭고기 공급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가 이를 체감할 수 있는 경로는 대형마트 행사다. 농식품부는 농식품할인지원사업으로 국내 대형마트 6개사의 협조를 받아 닭고기 소비가 증가하는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40% 이상(농식품부 지원 20% 포함) 할인해 판매하도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2일까지 '국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2입)'를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40% 할인한 6948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백숙용 영계(500g·냉장·국산)'를 이날부터 2일간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한 2988원에 판매한다. 신동훈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계육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초복 물가에 비상이 걸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초복 대형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닭고기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육계 계열화사업자가 육계 병아리 입식을 지속해서 확대할 수 있도록 입식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계열화사업자의 육용종계 사육 확대를 지원해 통해 병아리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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