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전 초래” 러 격분…美가 우크라에 주는 ‘집속탄’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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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강철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집속탄과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를 제외한 123개국은 지난 2010년 집속탄 사용·제조·보유·이전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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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이 '강철비'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 이는 위력이 엄청나 국제적으로 대부분 사용을 금지한 살상무기다.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집속탄과 고속기동로켓시스템(HIMARS) 탄약 등 모두 8억달러 규모의 신규 군사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간 것"이라고 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수백개의 자탄(子彈)을 갖고 있는 살상무기다.
모(母)폭탄 내지 포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면 수백개의 자탄이 흩뿌려져 광범위한 지역에 폭발을 일으키는 식이다. 사실상 무차별 살상무기도 될 수 있는 셈이다. 일부 폭탄은 불발탄 비율이 40%에 이르러 민간인 피해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를 제외한 123개국은 지난 2010년 집속탄 사용·제조·보유·이전을 금지하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 서명한 바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대해 항공기에서 투하하는 MK-20 '로크아이 II' 집속탄과 155㎜ 곡사포에서 쏠 수 있는 집속포탄 제공을 요청해왔다.
이 중 이번에 미국이 제공하기로 한 게 M864 155㎜ 집속포탄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핵심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저지할 무기를 갖고 있느냐는 것이고, 나는 우크라이나가 이 무기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도시 지역에서 쓰지 않고 적 방어선을 뚫는 데만 쓰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본토에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집속탄 지원이 실제 진행되면 이는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도 "인류 절반을 자신과 함께 저세상에 데려가기 위해 '핵 아마게돈'을 도발하고 있다"고 했다.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하는 모습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집속탄 사용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영국, 캐나다, 스웨덴도 "집속탄이 어린이 등 민간인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는 아직 가입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녹화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쟁이 한창인 지금 나토 회원국으로 편입할지에 대해 나토 내 만장일치 의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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