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밝게 비춘 ‘채은성 효과’, 한화의 후반기가 기대되는 이유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 채은성(33)은 수치화한 성적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그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이 모여 구단의 미래를 밝게 비춘다.
프로 데뷔 이후 줄곧 LG에서 뛰던 채은성은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총액 90억 원(6년)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구단이 고액 연봉을 보장한 만큼, 채은성은 확실한 해결사로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야 했다. 그는 개막 한 달, 침체한 팀 타선의 한줄기 ‘빛’이었다. 그는 4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OPS(출루율+장타율) 0.870에 4홈런을 날려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구단이 채은성에게 기대한 역할은 또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야수들이 많이 포진한 선수단에 그가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랐다. 채은성은 묵묵히 훈련한 결과물을 그라운드에서 쏟아냈고, 이를 지켜본 후배들은 그를 자연스럽게 따랐다. 채은성의 운동 루틴을 함께 소화한 노시환은 올 시즌 거포의 잠재력을 터트렸다. 고졸 신인 문현빈은 채은성의 조언을 듣고 득점권 타석에서 더 적극적인 스윙을 한다고 한다.
채은성은 자기 타석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5월 들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지만,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6월에는 특히 득점권 타율이 0.455에 달할 만큼 기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팀이 18년 만에 8연승을 질주할 때 중심 타자로서 부족함 없는 활약을 펼쳤다. 채은성의 존재는 타선을 구성하는 최원호 한화 감독의 걱정도 덜어줬다. 최 감독은 그에 대해 “유인구에 속지 않고 자기 존에 들어오는 공을 치는 능력이 우리 팀 타자 중에 가장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은성은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SSG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중월 솔로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7-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 마감까지 3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연패를 끊는 중요한 승리였다. 경기 뒤에 만난 채은성은 올 시즌 전반기를 돌아보며 “팀적으로 아쉬운 부분과 잘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전반기를 치르면서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위 NC와 3게임 차 9위를 유지하며 남은 기간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예고했다. 채은성은 이어 “젊은 선수들이 전반기 동안 실패를 겪고, 나아지려고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며 “선수단이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 후반기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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