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위험 감지되면 '삑삑'…도심 폭우 피해 막는다
[앵커]
이번 주 내내 장맛비에 집중호우까지 예보돼 비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호우로 인해 수위가 올라가면 미리 경고 신호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여름철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위가 점점 올라가고, 도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합니다.
주택 계단과 자동차 바퀴에도 물이 차오르자, 경보음이 세차게 울립니다.
많은 비가 내려 저지대 등이 위험 침수 위에 도달하면 실시간으로 경고 알림을 보내주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이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의 침수 상황을 감시하고 위험 신호를 알리는 침수 계측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물의 흐름을 감지해 1cm 단위의 침수 위와 빗물 유입 속도를 계산합니다.
관측만 가능한 CCTV와 달리 얼마나 수위가 높은지 직접 계측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 장비엔 작은 레이더 센서가 달려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물 위의 쓰레기는 흰색으로 보이는데요.
오직 물만 빨간색으로 보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 환경과 빗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건데, 여기에는 방해물을 처리하는 알고리즘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정인택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물은 흐르지만, 항상 정지돼 있다 보시면 됩니다. 다른 오브젝트(물체)들은 움직이면 동영상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없어지는데 물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거죠. 나머지 물체들을 필터링하고 순수 물만 탐지하는 형태로 개발…"
해당 장비는 다양한 침수 환경을 가정한 실증 테스트를 거쳐 상용화될 전망으로, 저지대 주택이나 지하차도, 소하천, 지하주차장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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