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委 "신규원전 검토 필요"…정부, 11차 전기본 조기 착수

에너지위원회 "전력공급능력 확충 필요"
산업부, 이달말 제11차 전기본 수립 착수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 당연직 위원과 손양훈 인천대 교수,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부총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 민간위원 및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첨단산업의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와 같은 전력시스템 전반의 급격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주재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개최한 에너지위원회가 "신규원전 검토를 포함한 전력공급능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에 산업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수립에 조기 착수한다.

산업부는 10일 열린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다수의 민간위원들이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에 산업부는 이달말 제11차 전기본(2024~2038년) 수립에 착수해 급변하는 전력여건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신규원전을 포함한 전력공급능력 확충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보고한 '최근 중장기 전력수급 여건변화 및 대응방향'에 대해 위원들은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투자,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전력수요 증가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전환부문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정책환경도 변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전원믹스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원들은 "제10차 전기본은 지난 정부의 과도한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현실화하고 전원믹스상 원전의 역할을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산업과 생활 전반의 전기화와 첨단산업 투자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신규원전을 포함한 새로운 전원믹스 구성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제시됐다. 전력망 확충과 전력시장 효율화도 시급한 과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참석한 상당수의 위원들은 지금까지 수립된 전기본들이 시작연도 말에야 지연수립된 관행 등을 감안할 때 차기 전기본 수립에 조속히 착수해 계획 시작시점과 수립시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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