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 목소리 찾아라”...‘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수사현장 투입
경찰 ‘수사지원시스템’에 탑재
9월부터 일선 수사현장서 활용
행정안전부는 전국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사기 수사지원시스템에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모델’을 탑재해 9월부터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사지원시스템은 웹 기반의 경찰내부망으로 권한을 가진 경찰 수사관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에 음성분석 모델이 탑재될 예정이다. 음석분석 모델은 음성데이터를 일 대 일로 비교해 유사도를 즉시 판별해낼 수 있는 현장용 버전이다.
행안부는 이 모델이 해외에서 들여와 국과수에서 사용해온 기존 음성분석 모델보다 77%가량 성능이 향상됐다고 보고 있다. 해외산 제품과 달리 한국어 음성을 기반으로 비교분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여죄 수사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로 도입된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은 범죄혐의가 의심되는 용의자의 음성을 이미 확보된 범죄가담자의 음성과 대조해 다른 범죄 정황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공동으로 경찰청 본청과 시도경찰청, 검찰 등 14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 실무 교육과정’을 7월 14일 운영한다. 향후 교육수요를 파악해 추가 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정선용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음성범죄로 국민의 고통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우수한 데이터 분석활용 기술을 토대로 만들어진 음성 분석모델이 수사 속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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