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 美 텍사스에 생산거점…韓 기업 진출 지원

이인준 기자 2023. 7. 1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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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신규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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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테일러 공장과 55㎞ 거리에 현지 공장 매입
美투자 늘자, 현지 생산거점 확대…추가 투자 검토
[서울=뉴시스]10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3일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 남쪽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불과 55㎞에 떨어진 곳이다. 사진은 공장 용지. (사진=구글 지도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S일렉트릭이 미국 텍사스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에 나선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 체제를 갖춰 슈나이더, 지멘스, 이튼, ABB 등 글로벌 기업과 시장 경쟁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10일 업계 등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3일 텍사스주 배스트럽(Bastrop)시 남쪽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했다. LS일렉트릭이 이번에 매입한 공장 용지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텍사스 테일러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불과 55㎞에 떨어진 곳이다.

이번에 매입한 용지에는 지역 건설회사가 쓰던 3700㎡ 규모의 건물들이 남아 있는 상태다. LS일렉트릭은 건물을 개조해 배전반 등 전력인프라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거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 센터도 들어선다.

배전반은 전력공급 장치로부터 전력을 공급 받아서 용도에 맞게 여러 곳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차단기, 계폐기 등 전력 시스템을 제어하고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장치들을 가리킨다. LS일렉트릭은 배전반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자체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첨단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고전압 배전반 수요는 최근 미국 지역에서 급격하게 증가세다. 미중 갈등으로 인해, 중국을 떠나 미국에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과 LG에너지솔루션, SK온, 포스코퓨처엠 등도 미국행을 택했다.

LS일렉트릭은 2019년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전기차 배터리 1공장, LG에너지솔루션-GM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 1공장(오하이오주), 2공장(테네시주), 3공장(미시간주) 건설 프로젝트 등에서 배전 솔루션 사업을 수주했다.

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신규로 짓는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용 배전시스템도 LS일렉트릭이 공급한다. 규모는 1745억원이다.

LS일렉트릭은 신규 투자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 진출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공장 증설 등 추가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유타주 소재 전력 배전반 생산 업체 MCM엔지니어링II를 인수했으며, 이번 투자로 미`국 내 제대로 된 배전시스템 생산 공장을 마련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고객 수요가 늘고 있어, 현지 투자에 따른 중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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