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절반 이상 "2028학년도 대입, 수능 보완 필요"
[EBS 뉴스12]
교육부가 4년 예고제에 따라 조만간 2028학년도 대학 입시 개편안 시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고교학점제 도입에 맞춰, 입시 제도에도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대학 총장 10명 가운데 7명은 자격고사나 논·서술형 시험을 도입하는 등, 지금의 수능을 바꿔야한다고 봤습니다.
진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후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전반에 큰 변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정부도 여기에 맞춰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기자단이 전국 4년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대입 개편 방향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더니, 수능시험을 자격고사로 바꾸자는 의견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일정 수준을 넘기면 대학에 입학할 자격을 주자는 겁니다.
지난 1월 같은 설문 조사에서 42.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9.2%p 높아진 수칩니다.
논·서술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15.7%,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8.4%로 나타나,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은 입시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된 수능 킬러 문항 배제 원칙을 두고는, 응답자의 67.5%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질 거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변별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입에 큰 혼란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45.8%로 우세했습니다.
15년째 동결된 등록금을 두고는, 대학 총장 10명 중 7명이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인상 시점은 내년이 41.7%, 2025학년도 이후가 28.6%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장윤금 회장 /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7월 4일 EBS 뉴스 출연)
"특히 올해는 각종 공공요금이 전년 대비 30% 이상 인상되어 대학들의 고통이 매우 큽니다. 고등교육법으로 보장되고 있는 최근 3년간 물가상승률의 1.5배까지 대학이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책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1곳당 5년 동안 최대 1천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결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지만 부족한 대학도 포함됐다'는 응답이 71.6%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대학 간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은 45.1%로, 이중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절반이 넘는 52.9%가 통합을 검토한다고 답했습니다.
EBS뉴스 진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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