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보험사 인수의향서 던진 날… KDB생명은 "강소기업" 선언

전민준 기자 2023. 7. 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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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하며 금융권에서 KDB생명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난 7일, KDB생명은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강소 보험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KDB생명은 지난 7일 서울 본사에서 '2023년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이날(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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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임승태 KDB생명 대표./사진=KDB생명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매각 본 입찰에 참여하며 금융권에서 KDB생명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지난 7일, KDB생명은 영업전략회의를 열고 '강소 보험사'로 도약을 선언했다.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여 다섯 번째 매각에선 성공하겠다는 게 KDB생명 측 복안이다.

KDB생명은 지난 7일 서울 본사에서 '2023년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하반기 영업전략회의는 임승태 대표와 김희태 수석부사장, 각 채널의 부문장과 지점장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DB생명의 하반기 영업 전략 및 방향성을 전파하고 세부 실행안에 대한 영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다.

KDB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FC(설계사)·방카슈랑스·다이렉트의 다채널 강점을 기반으로 채널별 경쟁력과 포지션을 확립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강소 보험사로서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GA채널은 대리점 규모 및 특징에 따른 릴레이션십 구축으로 모집인을 증대하고 대리점 니즈에 기반한 상품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FC채널은 고능률 FC 적극 육성과 발굴을 통한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 및 VIP 시장 공략을 골자로 시장별 차별화 상품을 신속하게 최우선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카 채널은 회사의 정책을 지원하는 민첩한 영업 채널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며 다이렉트 채널은 KDB생명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테스트 채널로 역할 재편을 꾀할 예정이다.

KDB생명의 모바일 영업 지원 플랫폼, '스마트온'의 영업 콘텐츠 검색 기능을 강화해 FC는 물론 GA 모집인들의 영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금융지주는 이날(7일) 마감한 KDB생명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본입찰에는 하나금융과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또 다른 한 곳이 복수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업계에선 자본력과 인수 후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하나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나금융이 자산 기준 생보업계 11위인 KDB생명(약 20조원)을 인수하면 하나생명(약 6조)과 단순 합산할 경우 자산 순위가 9위까지 오른다. KDB생명도 금융그룹 편입과 시너지 효과를 이유로 하나금융의 인수전 참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애초 금융그룹을 주요 인수 후보로 상정했고 매각을 위한 컨설팅 과정에서도 금융그룹 피인수시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는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생명보험 시장에서 KDB생명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 발굴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제시한 전략과 실행안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만족과 소비자신뢰회복'임을 명심하고 본사와 현장이 한마음이 되어 민첩하고 능동적인 영업 조직으로 레벨업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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