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정찰기 '격추 위협'...'전승절' 앞두고 명분 쌓기
北 "정찰 행위, 반드시 대가 치르게 될 것"
北, 美 SSBN 파견 방침에 '핵 충돌 위기' 거론
[앵커]
북한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를 도발적인 정탐 행위로 간주하며 격추 위협을 가했습니다.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전쟁 정전협정일을 두 주가량 남기고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국방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내고,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공 전개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최근 미군 정찰기와 무인정찰기가 동·서해 상을 비행하며 공중 정탐행위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해에서는 몇 차례나 미 공군 전략 정찰기가 북한의 주권이 행사되는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공군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는 지난주 사흘 연속 동해 상으로 전개됐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정찰 행위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1969년 미군 정찰기, 1994년 주한미군 헬리콥터를 격추한 사건을 직접 거론하며,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한 겁니다.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파견 방침에 대해서는 핵 충돌 위기라는 최악의 국면까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매우 위험한 사태의 실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강경 메시지는 추가 도발을 앞두고, 그 책임을 미국으로 돌리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번 달 27일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6·25 정전협정일 전후 도발 가능성이 크고, 다음 달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습니다.
군은 북한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며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러한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북한은 지난달 15일에는 연합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는 국방성 대변인 명의 경고 입장을 발표한 뒤 곧바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수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김진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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